목요일의 식물

L ife Story 2019.09.11 15:21


애정하는 카센터 ‘스플랜도르 디테일링센터’에 차을 맡기면
꼭 이 곳 ‘목요일의 식물’에 온다.
왜냐하면
바로 옆 집이거든.



여기는 티도 맛이 없고
커피도 그냥 그런데
이상하게 오면 마음이 편하고 잠이 온다.
심지어 오늘은 BGM도 없어
냉장고 모터 돌아가는 소리에 졸음이 오락가락한다.

Posted by joyfullook


나이 70대의 할머니가 이토록 핫한 이유가 무엇일까.
평생 식당일을 하고
다 늙어서 치매 위험 진단을 받고
손녀딸이랑 여행하고 유투브 찍은 게 다인데.
그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할머니일 뿐인데.



결론부터 말하자.
우리는 그녀에게서 내면의 성장을 본다.
그것은 우리집 2호인 세 살 아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호호 할머니에게서도 볼 수 있다.



그녀는
생전 처음 여행도 가고 여러가지 경험들을 해보며
그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즐겁고 행복하고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도전의 가치가 있다는 걸 가르쳐준다.
그리고 그녀가 가진 것들을 툭툭 털어놓는다. 그것이 이십대 때의 화장이든, 늘 하던 요리든..
진입장벽이 무엇이든 어렵지 않게 해주는 우리의 이웃.

그녀의 소탈함이 좋고,
해맑음이 좋다.



Posted by joyfullook

여름이 지나자
우리 애들은
잘 익은 열매처럼
동글동글 땡글땡글 반짝반짝 감실감실한 깜톨이들이 되었다.



예쁘고 기특하다.
더운 여름 신나게 즐겁게 놀며 지낸 흔적들,
예쁜 피부들이.

Posted by joyfullook

20190907

L ife Story 2019.09.07 09:29

어제 그 난장판(조국 청문회)을 봤더니
더욱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언론은 더욱 가관임;;;
기레기들은 뭘 먹고 이런 기사 쓰는 건지..??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길!!!!

Posted by joyfullook

가을

L ife Story 2019.09.04 08:28

1.
하룻밤 사이에 추워져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신랑이 대문을 열어놓고 잤다.
자기는 서재에서 창문 다 닫고, 문 닫고, 이불 덮고 자고-.-;
(자고로 신랑은 역시 웬수인 거;;)

여튼
그래서 오늘
보일러를 틀었다.

아 오늘 할 일도 많은데 감기 기운님이 날 찾아오심...
(역시 오늘은 신랑을 쪼꼼 괴롭히는 걸로!!)





2.
갑자기 추워져서 입을 옷이 없다.
왜 계절이 지날 때마다 옷이 없지?
나만 그런 거야? 왜 이런 거야?

애들도 아니고...
우리집 애들은 자고 나면 키가 커서 봄에 산 옷이 가을에 안 맞는데 ㅠㅠ 두 치수 큰 거 사도 소용 없음.
아 이 생각하다 보니 내 옷보다 애들 옷부터 사야겠네.
흐미.. 골치아픈 거.







3.
이번 주까지 할 일이 있는데
보스는 왜 자료를 안 보내주는 거지..







4.
앗, 지금 모기 물렸다.
가을인데, 이렇게 추운데,
모기 왜 살아 있는 거지??????
으아아아아아








5.
한 줄이라도 끄적이는 게 당분간 내 목표...



Posted by joyfullook

아이러니하게도 둘은 항상 공존한다. 

 

어제 우리 아이들의 질문.

엄마 차는 바퀴를 ?

엄마 바퀴가 없어?(??)”

엄마 도마뱀은 먹어?”

엄마 오리는 먹어?”

엄마 코끼리는 코가 길어?”

엄마 엄마 엄마...”

 

이런 식당에서의 대화인데 그게 낯선 타국에서의 일이다.

그리곤 이내 식사가 나오자 밥풀지옥 향연을 아름답게도 펼쳐주시고, 배가 어느 정도 차자 다시 귀여운 아기로 돌아왔다. 

엄마 누가 우나봐. OO이는 울어. 울면 엄마가 짜증내(반성 ㅠㅠ) 엄마, 화내지마

엄마 OO이보다 애기인가봐. 이제 애기가 울어

 

 

 

아기는 귀엽다. 그러나 육아는 사실 힘들다.

아이는 사랑스럽고,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는 행복하고, 자라는 아이가 고맙고, 기특하다. 하지만 사이사이에 울고 짜증을 내고, 고집을 부리고, 다치고, 부서뜨리고(장난감을, 사물을) 한다. 때로는 말없이 어디론가 사라져서 부모의 애간장을 태우고 정작 본인은 행복하게 뭔가 구경을 하고 있곤 한다.

후자는 대체로 사람들에 말해주지 않는 부분이다. 왜일까...

 

 

육아와 함께 따라오는 불편한 진실 하나는 이거다.

내가 서비스를 무료제공해야 하는 사람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심지어 평생 무료이고, 응가 닦아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머리를 감겨주고 빗겨주고 씻기고 입히고 먹이고 안아주고 놀아주고 가르쳐주고 해야 한다. 너무나 해줘야 많은데 돈도 받고, 일평생 해줘야 한다.

또 하나는 철저히 나 혼자 있을 수 있는 자유시간을 맛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것이다. 육아 5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예배도 마음껏 드릴 수 없고  병원 진료도 마음 편히 볼 수 없다. 검진 받을 동안 아이 혼자 둘 수가 없으니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술이라도 할라 치면 온 가족을 대동해야 할 판이다. 

 

 

 

누가 나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라고 물으면 나는 대체로 이렇게 대답한다. 

, 행복하게 늙어가고 있어

 

Posted by joyfullook

감사

L ife Story 2019.06.23 15:55

힘든 가운데도 감사한 일이 늘 있다.


민의가 눈이 안 좋다고 했던 지난 월요일 이후로 정신없었다.
화요일에 공안과 가고
수요일에 김안과, 세브란스가고, 의겸이 수족구 걸려서 소아과 가고,
목요일에는 애들 둘 다 가정보육 하고,
금요일에는 어린이집에서 전화와서 첫 째를 데려오고, 그 날 밤에 민의가 고열에 시달렸고,
토욜 아침까지 아프고 토해서 소아과 가고,(편도선염) 돌아오는 길에 의겸이 토해서 엄마 부르고, 디테일링 세차하고...

그 와중에도 애들은 행복하게 논다.


아이들이 웃고 장난치는 게 너무 좋다.
사실 치우는 건 너무 힘들지만.

세차하러 갔을 때 마침 바로 옆에 새로 오픈한 까페에 갔었다.
개업떡도 주고. 차분하고 나무도 많은 곳에서 마침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나와서 잠시나마 나른하게 있을 수 있었다.
책도 읽고, 생각하는 힘이 부족해졌다는 걸 깨닫기도 했고...

월요일에 신랑이랑 함께 핸드폰 새로 하지 않았다면 더 힘들었을 텐데,, 그나마 참 다행이고 감사했다.

섬세하게 나를 돌봐주고 계심이 느껴진다.
민의의 눈도 지켜주시겠지!!
지금 피곤한 가운데 일하고 있는 남편도 돌봐주시겠지!!
선하신 하나님!

Posted by joyfullook

눈이 아파요.

B aby 2019.06.22 03:08

시야에 검은 점이 보인다는 딸..
가슴이 철렁하여 이 날은 병원순례를 했다.
종로 공안과 갔더니 "모르겠어요" 이러고-.-;;; 김안과, 세브란스 예약했더니 7월초. 서울대병원은 10월이래지...
당일진료하려고 세브란스 아침부터 갔더니 '응급환자 아니면 안 되요'
그 길로 김안과 가서 당일진료(생각보다 오래 안 걸림) 봤더니 아이라서 망막검사 협조가 안 된다고 대학병원 가래..
다시 세브란스 응급실로 갔더니, 안과랑 협진해야 하니 안과 당일진료 잡아준다네.
안과 갔더니 전문의 선생님은 안 되고 일반안과로 안내받아서 우선 기본 검사 다 하고..(공안과, 김안과에서도 했던 거)
망막검사는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르란다.
일반적으로 보는 건 아이가 어려서 검사선생님 4명 동원해서 온 몸 붙잡고 보는 거;;;
전신마취하고 보는 거는 어차피 마취과 선생님과 예약해야 해서 그 날은 안 된다고. 
우선 급하니 되는 것부터 하자고 했는데; 애가 힘들어 할 테니 엄마는 나가 있으라고..
문 밖에서 듣자니 울고 불고 비명 지르는데 ㅠㅠ 나도 울어버렸다.

결과는,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특히 시신경 쪽을 자세히 봤는데, 이상이 없으니 급한 건 아니고. 
당분간 경과를 보자.. 하여 2주 후에 다시 보기로..
다행이 그 전날 예약해둔 게 있어서, 다음 번에는 전문의 선생님께 보기로 했다.


집에 와서, 그리고 그 날 이후로 다시 점이 작아졌다고 하니,,, 우선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그래도 걱정이..

Posted by joyfullook